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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라멜라(30, 세비야)가 토트넘을 떠난 지 1년 만에 토트넘을 적으로 상대했다.
라멜라는 2013년 여름에 이탈리아 AS로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지불한 이적료는 3천만 파운드(약 470억 원). 당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라멜라다.
라멜라는 토트넘 소속으로 257경기 출전해 37골과 47도움을 기록했다. 8시즌 동안 토트넘 준주전급으로 뛰다가 2021년 여름에 스페인 세비야로 이적했다. 2021-22시즌에는 세비야에서 라리가 20경기 출전해 5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라멜라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토트넘 경기에 등번호 17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전반 중반에는 왼발 발리 슈팅으로 토트넘 골대를 때렸다. 라멜라는 하프타임에 손흥민과 곤살로 몬티엘(세비야)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말렸다.
경기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라멜라는 “8년간 함께 뛰었던 동료들을 적으로 상대해서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렇기에 더욱 최선을 다했다”고 들려줬다.
라멜라는 손흥민,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위고 요리스 등 토트넘 시절 동료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느라 바빴다. 그는 “토트넘 라커룸에서 모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기분이 좋은 시간이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멀리서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글로 ‘라멜라’라고 적힌 특별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다. 라멜라는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을 때부터 한국 팬들이 열광적으로 환호해줬다”면서 “한국의 손흥민과 친하다. 손흥민은 매년 발전하고 강해지는 선수다. 지금의 멋진 퍼포먼스가 놀랍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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