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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는 “민심보다는 강성당원을 향해 구애하던 의원들이 이 의원 주위에 넘쳐나고 있다”며 “강성 팬덤을 추종할 분들과 당지도부를 구성,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대선과 지방선거 패인 분석이 어렵고 ▲강성 팬덤에 의해 당의 결정이 번복될 우려가 있으며 ▲이 의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면 당이 이 의원을 방어하다 민생을 놓칠 우려가 있다고 썼다.
반면 지지를 선언한 강 의원에 대해서는 “꾸준히 당직을 맡아 경험이 풍부하고 그에 맞는 정책·정무 능력을 갖췄다“라며 “계파 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 당을 통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조 의원은 “우리 당 대선 후보이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양대 선거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고 자인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패인을 분석하고 복기하는 과정이 공허한 메아리가 될까 두렵다”며 “결국 대표와 최고위원만 바뀌고 지금까지의 민주당으로 남게 될 게 뻔할 거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문제시된 ‘강성팬덤‘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언젠가 개딸들에게 ‘세계사적 의미가 있는 새로운 정치행태’라고 치켜세운 게 두고두고 맘에 걸린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거 5년 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강성팬덤의 폭력적 집단행동에 당이 휘청거리고 당의 결정이 번복될까 두렵다”라며 “강성팬덤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분이 대표가 되겠다니 하는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수사를 받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 건 수사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감을 보이지만 강제수사와 기소 여부는 검경의 맘에 달린 것이 현실”이라며 “당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전체가 당대표를 살리기 위해 대여 투쟁에만 몰두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4월 민주당이 다수의석으로 몰아붙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 “검찰은 9월 초까지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가운데 부패와 경제범죄 두 가지를 제외한 4대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들을 마무리해야 할 절박한 처지”라며 “전당대회가 평온히 치러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강 의원 지지 이유를 두고서는 “계파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하여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며 “민심을 쫓아 170석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능력과 정무적 판단능력을 이미 갖췄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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