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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이래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버 출신인 것인가.
SSG 새 외국인타자 후안 라가레스(33)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850경기를 뛴 베테랑 외야수다. 2021시즌에도 LA 에인절스에서 112경기를 소화할 정도였다. 가장 눈에 띄는 스펙은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14년 골드글러브 수상이다.
그만큼 외야수비력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이후에도 수비 관련 수치는 꾸준히 괜찮았다. SSG가 라가레스에게 바라는 건 역시 한 방이다. 그러나 수비까지 잘 해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물론 수비만 잘하면 케빈 크론과 다를 바 없겠지만, 현대야구는 외야수비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라가레스가 KBO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만에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인천 LG전. 0-0이던 3회초 2사 1,2루 위기. 타석에는 LG 간판타자 채은성, 채은성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갈 듯 비행했다. SSG랜더스필드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며, 좌우펜스는 고작 95m다. 좌우담장을 살짝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꽤 많이 나온다.
라가레스가 그런 타구를 지웠다. 채은성의 타구에 낙구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거의 펜스에 붙을 정도로 이동했다. 그런 다음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 타구를 걷어냈다. 라가레스의 정확한 판단이 없었다면 타구는 펜스를 맞고 최소 2타점 2루타가 될 수도 있었다. ‘2루타 도둑’의 등장이었다. 채은성조차 쓴웃음을 짓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힐 정도였다.
라가레스는 타석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6일 데뷔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1-0으로 앞선 5회말 임찬규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1,2간을 열었다. 데뷔 첫 안타.
2-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서는 이우찬의 초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사실 먹힌 타구였으나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어쨌든 KBO리그 데뷔 첫 타점. 공수에서 만점 활약으로 빠른 KBO리그 적응력을 보여줬다.
[라가레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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