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속절없이 5연패의 늪에 빠졌다. 힘겹게 지켜오던 6위 자리마저 빼앗겼다. 투·타의 심각한 불균형 속에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롯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6으로 패했다.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쳤던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5연패에 빠졌고, 두산에게 6위 자리마저 내줬다.
롯데의 올 시즌 스타트는 좋았다. 4월에만 14승 1무 9패로 승패마진 +6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추락은 한순간이었다. 롯데는 '캡틴' 전준우와 '4월 월간 MVP' 한동희 등 주축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올 시즌에 앞서 백업 선수들을 트레이드 또는 대거 방출하면서 뎁스가 얇아진 롯데는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했다. 롯데는 5월 9승 17패로 무너지더니 6월에도 9승 2패 12패로 부진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그나마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4연승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롯데는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4경기로 좁혀놓은 만큼 외국인 타자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잭 렉스가 합류하기 전부터 연패의 늪에 빠졌고, 지난 24일에는 0-23으로 패하며 KBO 역대 최다 점수차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후반기를 2연패로 출발한 두산과 맞대결에서도 무기력했다. 전날(26일) 경기에서도 1회부터 6점을 헌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고, 결국 무기력하게 패했다. 거듭되는 부진 속에 롯데 팬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50여명의 팬들이 한뜻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트럭시위'를 펼쳤다.
래리 서튼 감독도 팬들이 벌인 트럭시위를 모르지 않았다. 사령탑은 경기에 앞서 "(트럭시위를)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매일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다"며 "열정적인 팬 몇 분들은 당장의 결과를 바란다. 하지만 챔피언십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 시간이 걸린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 만큼 승리에 목말라 있는 것은 서튼 감독. 그도 팬들의 마음을 모르지 않았다. 사령탑은 "나는 롯데 팬들을 사랑한다. 그만큼 열정을 갖고 봐주시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최대한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히며 각오를 다졌다.
팬들의 시위는 연패 탈출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준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바탕으로 2회 2사후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순항을 펼치던 선발 이인복이 갑작스럽게 연속 4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6회 바뀐 투수 구승민이 대타 김인태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8회말 캡틴 전준우가 두산을 턱 밑까지 추격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리드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했고,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투·타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7월 팀 평균자책점 3.03으로 3위, 팀 타율도 0.271로 4위를 달리고 있던 롯데다. 하지만 후반기가 재개된 후 27일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11.06(리그 10위), 팀 타율도 0.224(리그 8위)에 불과하다. 도무지 이길 수 없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롯데 구승민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6회말 2사 1,3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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