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으며 떠나 행복하다"…이대호의 라스트 댄스가 시작된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축하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은퇴투어'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28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3일 광주, 8월 23일 창원, 8월 28일 인천, 8월 31일 고척, 9월 8일 삼성, 9월 18일 수원, 9월 20일 대전, 9월 22일 잠실 순으로 이어진다.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국민타자' 이승엽(KBO 홍보대사) 이후로는 처음 진행되는 것으로 각 구장을 방문해 팬 사인회를 진행, 9개 구단이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을 받고,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시간을 갖는다.

이대호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은퇴를 앞두고 잠실구장을 방문한 롯데 팬 50명, 두산 팬 5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 사비 6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모자를 선물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은 은퇴투어 기념 선물로 '이천 달항아리'를 준비했다. 달항아리에는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두산은 이대호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증정, 양팀 선수단은 잠실야구장과 롯데 자이언츠 엠블럼 및 이대호의 애칭 '빅 보이' 테마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했다.

이대호는 첫 은퇴투어를 준비해 준 두산 구단에 "첫 은퇴투어 행사를 준비해 주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을 것 같다. 또 저를 위해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신 롯데팬과 두산팬 모두께 감사하고, 이렇게 축하받으며 떠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KBO리그를 대표는 '리빙 레전드'다.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대호는 2010년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하는 등 KBO리그에서 '최고'로 거듭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5 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견인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유일하게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1군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대호는 본프로야구 4시즌 통산 570경기 622안타 98홈런 타율 0.293, 메이저리그에서는 104경기 74안타 14홈런 타율 0.253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28일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7년간 1917경기에 출전해 2130안타 363홈런 1373타점 952득점 타율 0.308를 기록 중이다.

[롯데 이대호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전 진행된 '이대호 은퇴투어' 행사에서 두산 김태룡 단장에게 항아리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