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는 진짜 위용을 갖추고 있다. '출루왕'의 복귀로 방점을 찍는다.
LG가 마침내 '외야 빅5'를 구축할 조짐이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짜여진 기존 외야진에 문성주와 이재원이 1군 전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야 구성이 풍부해졌다.
'타격기계' 김현수는 타율 .284로 3할 타율은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홈런 19개와 타점 74개로 팀내 으뜸인 것은 물론 리그에서도 홈런 2위, 타점 3위에 랭크될 만큼 '해결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김현수가 '타격기계'라고는 하지만 3할은 치지 못하더라도 홈런과 타점에서 해주는 것을 보면 타율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라고 김현수의 '해결사 본능'을 칭찬하기도 했다.
LG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박해민도 4월까지는 1할대 타율로 속을 썩였으나 '슬로우 스타터'답게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반전을 일으켰다.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 부진을 거듭할 때도 "박해민은 기본 에버리지가 있는 선수고 슬로우 스타터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믿음을 심었는데 지금은 박해민이 그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박해민의 시즌 타율은 .291로 지난 해 타율을 회복한 상태로 이제는 생애 두 번째 3할 타율도 도전해 볼만하다.
지난 해 출루율 부문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홍창기도 올 시즌에도 출루율 .399로 4할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고 타율 또한 .312로 고타율을 자랑하며 팀내 타율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는 11위. 최근 오른쪽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해 팀에 돌아오면서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규정타석 진입을 앞두고 있는 문성주 또한 타율 .344, 출루율 .447, 장타율 .495에 5홈런 33타점 8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재원은 타율은 .224로 낮지만 홈런 11방으로 팀내 3위에 해당할 만큼 가공할 만한 파워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다 진짜 '외야 빅5'를 완성할지도 모른다. LG는 사실 2010년 이병규(9번), 박용택, 이진영, 이택근, 이대형 등 '세상 화려한' 외야진을 구성하면서 '외야 빅5'라는 별칭이 붙었으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지 못하며 머지 않아 '해체'되고 말았다.
지난 해에는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 홍창기 등 즉시전력 외야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면서 새로운 '외야 빅5' 결성을 꿈꿨지만 이형종과 이천웅이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남기면서 역시 '외야 빅5'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하고 채은성을 1루수로 이동하면서 외야진에 '개편' 작업을 했다. 여기에 문성주와 이재원의 성장이 더하면서 이제는 누가 부상을 입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최근 홍창기가 부상으로 공백을 보였지만 LG가 끄떡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허상인 것 같았던 '외야 빅5' 구축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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