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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프렝키 데 용(25, 바르셀로나)을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 용에게 팀 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할 계획”이라며 “맨유는 데 용에게 주급 45만 파운드(약 7억 1,000만 원)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 용이 이 제안을 수락할 경우 맨유 내 최고 주급자로 우뚝 선다. 현대 맨유에서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48만 파운드(약 7억 6,300만 원)를 받았으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자 호날두 주급이 36만 파운드(약 5억 7,300만 원)으로 깎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매체는 “맨유는 그동안 데 용이 바르셀로나에서 밀린 임금 1,700만 파운드(약 270억 원)까지 대신 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이 재정난에 처하자 데 용 등 일부 선수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했다.
데 용의 맨유 이적설은 벌써 2개월째 타오르고 있다. 처음 맨유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만해도 90% 이상 확정된 분위기였다. 맨유와 바르셀로나 사이의 합의가 끝났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데 용이 맨유 이적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호하면서 협상이 지체됐다.
바르셀로나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치른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데 용을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 수비수로 출전시켰다. 이를 두고 ‘팀에서 나가라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데 용이 뛰던 자리는 영입생 프랭크 케시에가 맡았다.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데 용을 센터백으로 출전시킨 게) 특별한 메시지는 아니다. 이미 데 용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한다.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서 핵심 선수”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자금난 문제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팀 재정이 나빠진 상황에서 몸값이 높은 데 용을 처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데 용과 맨유, 바르셀로나의 삼각관계는 여전히 복잡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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