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그렇게 조용히 끝났다. 올 시즌 KBO 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에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올해 28승 63패 2무(승률 .308)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도 '변화'를 택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매물로 삼아 유망주를 확보하는 전략을 펴기도 하는데 한화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지나갔다.
한화의 마지막 트레이드는 지난 6월 21일에 성사된 KT와의 맞트레이드로 남아있다. 당시 한화는 외야수 이시원(개명 전 이동훈)을 KT에 건네는 한편 우완투수 류희운을 영입하는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를 떠난 이시원은 이미 KT에서 1군으로 콜업돼 17경기에 출전(타율 .167 1타점 1도루)했는데 류희운은 아직 한화 이적 후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류희운이 2군에서는 꾸준히 등판하면서 퓨처스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면서 "투수 중에서는 류희운이 코치들로부터 '매우 좋음' 평가를 받았다"라며 "140km 중반대 구속에 제구도 좋았고 아주 깔끔하게 던졌다"라고 밝혔다.
류희운은 2군에서 계투 요원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주에는 3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홀드 3개를 쌓았다. 삼진 6개를 잡은 것도 눈에 띈다. 또한 직구 최고 구속도 146km로 끌어 올렸고 평균 구속도 145km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올해 류희운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2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10이지만 한화 이적 후에는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72로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류희운은 2014년 KT가 창단 특별지명으로 선택한 선수로 계약금 3억 2000만원을 받아 잠재력을 인정 받았지만 2016년에야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프로에 입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1군 데뷔가 늦어진 것. 지금껏 1군에서 통산 74경기에 등판해 5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0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한화 이적 후 2군에서 담금질하는 과정과 결과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어 머지 않아 1군 마운드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희운.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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