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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평 변호사 SNS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 상황이 최고조에 치닫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내용을 거론하며 비꼬아 직격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에겐 극찬을 쏟아내면서, 이 대표를 겨냥해선 날선 반응을 보여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신평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겐 "선하고 너그러운 성품의 윤 대통령과 시대의 변화에 지극히 예민하며 국민의 마음을 읽는 집권당의 조합은 큰 위력을 갖는다"며 "그러면 다음 5년을 두고, 면모를 일신한 민주당과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쟁패를 해볼 만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반면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청년층을 갈라치기 하여 '이대남' 유권자의 표를 상당히 가져왔으나 그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를 적으로 돌려버리는 우(愚)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신평 변호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아가 과연 보수정권은 윤석열 정부가 끝난 다음 5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언제나 세상일이 그러하듯 이는 상대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민주당의 일부 인사는 지금 윤 대통령이 1주일간 집에서 휴가를 가지며 쉬는 것을 두고도 온갖 야유와 조롱을 보낸다. 최소한의 금도도 그들은 내팽개쳤다"며 "그러나 이런 표면적 현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민주당은 이미 586운동권 세력과 '처럼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세력의 청산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 작업은 당 내부에 이중, 삼중의 장치가 되어있어 아마 궁극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 후의 민주당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변하여 참신한 인상을 국민에게 던져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면에 여당은 이번의 비대위원장이나 그에 이은 당 대표의 선출이 지극히 중요하다"며 "지금의 지지율 위기를 불러온 근저에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국민의 일반적 정서에 어긋난다는 점 외에도 그가 말하는 '자유'니 '지성주의'와 같은 구호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시점에 맞는 정확한 용어구사를 하고, 프레임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여 대중의 마음에 파고드는 능력이 그에게는 약하다"며 "이런 일은 어쩌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냉혹한 정치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여권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면에서 제일 낫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그런데 무릇 지도자는 국민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처럼 다소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 추상적 개념 몇 가지를 외치는 정도에 그치면 당연히 국민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고 윤 대통령의 단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은 이를 절대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런 것이니까 말이다"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도 앞으로 변화해야 하겠으나, 비대위원장 혹은 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약점을 반드시 보충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윤 대통령에게 제언을 건넸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이 대표를 겨냥한 듯 "그렇다고 해서 청년층을 갈라지기 하여 '이대남' 유권자의 표를 상당히 가져왔으나 그보다 더 많은 '이대녀' 유권자를 적으로 돌려버리는 우(愚)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며 "태풍이 몰아쳐도 태산처럼 버티고 서서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공정'의 가치를 국민에게 마음을 다해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 당 대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여권은 환상의 조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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