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감독님의 '기죽지 말고 쳐라'라는 말이 힘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삼성은 40승 55패 2무로 8위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 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선발 투수 황동재가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6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이승현, 최충연, 오승환, 이상민, 문용익이 실점 없이 SSG 타선을 막았다. 오승환은 시즌 3승을 챙겼다. 문용익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1로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되던 10회초 삼성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현준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현준은 최민준의 5구 141km/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의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강한울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대타로 나온 김태군의 쐐기타까지 나오면서 삼성이 3-1로 이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현준은 클러치 상황에 관한 얘기를 했다. 그는 "경기가 쉽게 가든 어렵게 가든 내게 클러치 상황이 자주 오는 것 같다. 하늘이 날 강하게 키우려는 것 같다. 최근 5번 중에 3번은 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아쉬운 결과는 빨리 잊어버렸다. 오늘(5일) 예상치 못하게 기회가 왔는데 긴장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다. 연장으로 들어갔을 때 생각에 대해 김현준은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생각했다. 연장은 집중력 싸움이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현준은 이번 시즌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지찬이 1번, 김현준이 2번 타자로 출전했다. 김지찬과 테이블 세터를 이룬 것에 대해 "(김)지찬이 형이 출루하면 투수들이 지찬이 형을 신경 쓰느라 좋은 공을 안 던지는 것 같다. 편하다"라며 "(지찬이 형이) 출루를 못 했을 때는 내가 살아나갈 수 있도록 집중한다.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김현준은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김현준은 224타수 68안타 12타점 5도루 타율 0.304 출루율 0.391 OPS 0.761을 기록하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 있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에 대해 김현준은 "내세우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출루율이나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세부적인 지표들을 내세울 만하지 않나 싶다"라며 신인왕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욕심 없다. 나는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현역 시절 '국민유격수'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첫 경기를 졌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현준은 박진만 대행이 온 뒤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더그아웃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바뀐 것 같다"라며 "박진만 감독님이 '못 쳐도 적극적으로 쳐라', '기회 때 기죽지 말고 쳐라'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런 것들이 더 힘이 된다"라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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