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진 = 미국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시모토아 엑시구아(Cymothoa Exigua)' 관련 게시글이 화제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 기생충은 갯강구나 쥐며느리와 함께 등각류에 속하는 갈고리벌래과로 물고기의 아가미 혹은 입으로 들어가 혀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고 산다.
이때 피가 굳지 않도록 항응고 물질을 분비한다.
시모토아는 혀가 괴사한 자리를 점령하여 사라진 '혀'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시모토아가 혀가 잘린 자리에 들어가 나머지 혀 근육과 자신을 연결해 혀 구실을 하며 산다.
물고기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영화 '에어리언'에서 산 사람 몸에 외계생명체가 기생하던 모습과 흡사하다.
기생충도 숙주가 바로 죽으면 득이 될 게 없기 때문인지 치명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국립해양대기연구소의 스테파니 카이저 박사는 지난 2012년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인터뷰에서 "물고기와 시모토아의 기괴한 동거는 수년간 이어진다"며 "대부분 물고기가 기생충보다 오래 산다"고 밝혔다.
다행히 사람에게는 무해하며 잘못 먹는다 해도 사람에게 기생하는 일은 없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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