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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7일 "논란 많은 비대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윤핵관'들이 물러나고 뒤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내홍과 혼란에서 윤핵관의 책임은 이준석 대표보다 결코 작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리한 징계강행과 실력없는 리더쉽으로 당의 혼란은 오히려 심화됐다"며 "직책도 없는 윤핵관은 대통령을 앞세운 호가호위의 '자기정치'와 '줄세우기'로 대통령 지지율만 깎아내렸다"고 부연했다.
또 "디제이는 1997년 IMF시기 여소야대의 아슬아슬한 대선승리 이후, 동교동 가신들을 2선 후퇴시키고 오히려 영남출신 보수인사들을 전면기용했다"며 "2022년 윤석열 정부는 경제위기와 여소야대와 24만표 차이의 아슬한 승리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윤핵관들이 나서서 당정관계와 비대위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제이의 임기초반 높은 지지율과 정치적 안정을 본받고 싶다면, 동교동 가신처럼 윤핵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핵관들이 스스로 2선 후퇴하는 결단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진정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뿐 아니라 윤핵관 동반퇴진의 의미를 갖는 비대위가 되기 위해서는, 조기전당대회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아니라 당내 주류를 교체하고 새로운 당정관계를 정립해내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며 "조기 전당대회로 지금 거론되는 당권후보가 총선 공천권을 갖는다는 건, 당대표가 누가 되든지 '도로 이준석'이거나 '도로 윤핵관'이거나 '도로 한국당'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입장에서도 임기초반에 총선공천권을 행사하는 당대표를 상대하는 건, 그것도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상황에서, 그것도 대권생각이 있는 당대표라면, 당정관계와 총선승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 과거 사례(박근혜와 김무성)에서 충분히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대통령과 신뢰가 형성돼 있고, 대통령과 케미가 맞고, 대통령을 무조건 눈치보지도 않고, 무작정 내부총질도 않으면서, 당을 중도확장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 내공있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준석 체제도 윤핵관 체제도 아닌, 대통령 눈치보기도 대통령 각세우기도 아닌, 유능하고 합리적인 집권여당으로 당을 정상화시켜서 2024년 총선승리의 토대를 구축하는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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