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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노이어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비난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프랑크푸르트에 6-1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5골을 몰아 넣는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했지만 후반 19분 노이어의 자만심으로 인해 어이없이 실점했다.
노이어는 페널티에어리어 외곽에서 에르난데스의 백패스를 이어받았다. 이후 노이어는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무아니를 앞에 두고 볼을 컨트롤하며 상대를 제치려 했지만 오히려 어설픈 볼터치와 함께 볼을 무아니에게 빼앗겼다. 결국 무아니는 비어있는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무실점 대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노이어의 오판으로 인해 실점하고 말았다.
노이어는 그 동안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 골키퍼 뿐만 아니라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찬사를 받기도 했다. 페널티에어리에 바깥까지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빌드업에도 관여하며 골키퍼의 활동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노이어는 지난 2014년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한 가운데 분데스리가 10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독일 역대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반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전에선 한국 진영까지 올라와 플레이를 펼치다 주세종에게 볼을 빼앗겨 손흥민에게 실점하기도 했다.
영국 기브미스포르트는 노이어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어이없는 실수와 함께 실점한 것에 대해 "노이어의 '스위퍼-키퍼' 능력은 오랜 시간 동안 혁명적이었다. 노이어는 지난 10년 동안 공격적인 플레이로 골키퍼의 역할을 현대화했다"면서도 "하지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는 바보처럼 보였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멍청했고 노이어의 위험한 스타일이 이번에는 대가를 치렀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자만심 넘치는 플레이로 실점한 노이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프랑크푸르트 홈팬들은 "노이어는 벤치로 가라"는 합창을 부르며 노이어를 조롱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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