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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마치 도살장으로 향하는 어린 양 같다.”
8일 새벽에 끝난 웨스트햄과 맨시티전을 통해 EPL에 데뷔한 엘링 홀란드를 본 팬들이 그의 탁월한 골감각을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웨스트 햄의 수비진은 얼링 홀란드를 상대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처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 홀란드는 이 경기가 EPL 데뷔전이었다. 팀이 2-0으로 승리했는데 두 골 모두 그가 득점했다.
키가 195cm인 '괴물’공격수 홀란드는 전반 36분 뒷공간을 침투, 돌파하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서 첫 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9분에 터졌다. 데 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데일리 메일’은 ‘라이벌 팀들에 그들이 예전처럼 측면을 허용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홀란드의 돌파력을 칭찬했다. 웨스트 햄은 크레이그 도슨이 홀란드를 잘 막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시즌 일부 팀은 맨시티에 '날개를 달아주는 전술'을 채택했다고 한다. 수비수들이 중앙에 있는 공격수를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기에 크로스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에 홀란드가 있는 맨시티이기에 섣불리 크로스를 허용한다는 것은 곧 골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또한 수비진들이 홀란드를 집중 마크 하다보면 빈 공간이 생겨서 다른 선수가 찬스를 내줄 공산도 커졌다고 한다. 이날 경기에서 감독의 작전대로 홀란드는 수비수를 갖고 놀았다는 것이 경기를 본 해설진들의 평가이다.
그래서 웨스트햄 수비수들이 처음부터 도살장으로 향하는 어린 양처럼 보였다는 것이 데일리 메일의 판단이었다.
한편 맨시티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이아웃 65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주고 홀란드를 영입했다.
[프리미어 데뷔전에서 두골을 터뜨린 홀란드. 홀란드가 두번째 골을 터뜨린 후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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