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은 지금도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한 가지 성공한 것이 있다면 바로 외국인선수 농사라 할 수 있다.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는 호세 피렐라(33)는 팀의 99경기 중 96경기에 출전, 타율 .340 19홈런 69타점 9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출루율도 .416, 장타율도 .559에 달해 현재 리그에서 타격과 OPS에서 모두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타격 1위 이정후에 겨우 5리 차로 뒤져 있어 타격왕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입장. 지난 해 이맘 때만 해도 발바닥 상태가 좋지 않아 적잖은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뚜렷한 증세가 보이지 않는다.
피렐라보다 1년 먼저 삼성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드 뷰캐넌(33)은 지난 해 다승왕을 차지할 당시의 포스까지는 아니어도 6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꾸준한 투구는 이어가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김준완의 타구를 잡기 위해 '맨손 캐치'를 시도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치고 말았다. 병원에서 나온 진단 결과는 미세 골절. 다행히 시즌 아웃이 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어서 조만간 뷰캐넌의 복귀 시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 리그에 입성한 알버트 수아레즈(33)도 한국 무대 적응이 순조롭다. 지금까지 그가 거둔 승수는 겨우 4승이 전부이지만 이것은 그의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110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45를 찍고 있는 투수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예년 같으면 당연히 이들이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누가 봐도 재계약 대상자들이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내년부터 적용되는 외국인선수 샐러리캡 제도가 그것이다. 내년부터는 외국인선수 3명의 계약 관련 금액이 총액 400만달러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이는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이미 삼성은 외국인선수 3인방에게 총액 39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 뷰캐넌과 피렐라는 재계약을 한 선수라 '100만 달러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는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뷰캐넌과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피렐라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수아레즈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 통상적으로 외국인선수가 재계약을 맺으면 계약 총액의 규모가 인상되기 마련이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 모두 미국과 일본야구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 만약 해외 구단들의 러브콜까지 받는다면 삼성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불가피하게 400만 달러라는 제한선을 맞추지 못한다면 이들의 '강제 해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과연 삼성은 어떤 묘안을 갖고 있을까.
[삼성 외국인선수 호세 피렐라, 알버트 수아레즈, 데이비드 뷰캐넌(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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