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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로고. /TBS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집중호우로 극심한 교통 혼잡에도 정규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재난방송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
"수해마저 정략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10일 발생한 집중호우 여파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을 당시 TBS가 재난방송사로서의 공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두고 서울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첨예한 논쟁을 벌였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논평에서 "TBS가 이번 수도권 집중호우와 관련해 재난방송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며 "10일 강변북로 양방향이 통제되는 극심한 교통혼잡 상황에서도 TBS가 시사·정치 관련 정규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중간방송만으로 교통과 기상상황을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시의회에 계류 중인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달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내년 7월 1일 자로 폐지해 서울시가 TBS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하고, 현재 처리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반박 논평을 내고 "TBS는 수도권 폭우가 집중된 지난 8일 오후부터 9일 사이에 '뉴스공장'을 비롯한 총 8개의 기존 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특별방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TBS는 10일 폭우가 그친 상황에서 기존 프로그램 안에서 기상청, 서울경찰청, 한국도로공사, TBS정보센터를 연결하며 교통 통제구역과 침수구역 등 주요 교통정보를 시민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시의회 국민의힘이 TBS 지원 폐지 조례를 추진하려고 집중호우 피해 상황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대표의원은 "TBS가 재난 관련 편성 등을 한 것은 국민의힘이 파악한 바로는 8일 오후 10시 이후"라며 "주축 도로인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되고도 3시간 넘게 정규방송을 이어나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TBS에 대한 공적 지원 확대 주장은 TBS가 낸 입장문과 동일하다"며 "시의회 민주당은 시민의 대표인지, TBS의 대변인인지 분명히 해달라"고 했다.
한편 TBS 측은 8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재난 특별방송을 진행했으며, 이후로도 기존 프로그램 안에서 교통·기상정보를 평소보다 자주 전달하는 식으로 방송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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