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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자신이 몸 담아온 검찰생활에 대한 소회와 언론 기고 내용 등을 종합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공식 출간한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8·15 광복절날 검찰 조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대한독립 만세! 검찰개혁 만세!"를 외쳤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임은정 부장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립문역에 있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거쳐 인근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방문하면 옷깃이 절로 여며지고, 저분들이 목숨 걸고 되찾은 이 땅에서 난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다시 가고픈데, 내일 있을 공수처 조사를 준비해야 해서 마음만 독립문역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며 "제가 검찰 고위간부들을 공익신고하거나 고발하여 공수처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3건 있다"고 운을 뗐다.
첫 번짼 '2016년 부산지검 고소장 등 위조 사건 은폐 사건', 두 번짼 2016년 서울남부지검 고 김홍영 검사를 자살로 몰고 간 '김대현 부장에 대한 형사 불입건 사건', 마지막 세 번째 사건은 '2018년 서울고검에서의 불법체포 사건'이라고 적었다.
임 부장검사는 "2016년 사건들의 경우, 검찰이 귀족검사와 간부를 봐주려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상징적인 이중잣대 사건"이라고 했고, "2018년 사건의 경우, 검찰이 사냥감에 눈이 멀어 표적수사 사냥을 시작하면 얼마나 적법절차를 유린하고 무법천지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은 광복 77주년. 서대문형무소 등지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저로서는 뜻깊겠지만, 독립선열들이 목숨 걸고 어렵게 되찾은 이 땅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으로 정의를 꽃피워 이 땅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나름의 투쟁(?)을 이어가는 것 역시 더할 나위 없이 뜻깊을 듯하여 작년 제출한 고발장 등을 다시 읽어 보며 기쁘고 고발인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임 부장검사는 "사법정의와 검찰을 위해 저와 공수처 검사들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지지자들의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자신을 둘러싼 언론 보도 행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기쁘게 맞아주시는 분들이 뜻밖에 너무 많아서 행복하고 감사한 나날"이라며 "지난 8월 1일, 일 이틀에 걸쳐 전파를 탄 '대구 MBC 창사 59주년 기념. 시인의 저녁 특집방송' 게스트 초대 역시 그런 흐뭇한 환대였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당시 임 부장검사는 "대구 MBC의 '시인의 저녁'의 초대를 받고, 책을 냈으니 작가로 데뷔했고 시를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시인은 아닌데, 왜...? 하는 의문을 품었다가, '시사와 인문'의 줄임말임을 알고 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구 MBC 창사 59주년 기념 특집방송으로 초대해주신 것도 영광인데, 제 책을 어찌나 꼼꼼히 읽고 정리해주시는지…저자로서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대구를 가장 보수적인 도시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지역 여론의 균형을 잡기 위해 더 고민하고, 반대 편에 서 있는 듯한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이는 언론인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여 감사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8월 2일 자 방송 관련 유튜브가 자막 처리 중인 듯 덜 풀리긴 했는데, 대구 방송 분위기는 어떤지…궁금하시면 한 번 들어보셔도 좋을 것 같다"면서 "수도권과 중부지방의 연이은 폭우로, 남쪽 지역은 가뭄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아 며칠 주저했습니다만, 정성스럽게 편집하여 유튜브에 올린 대구 MBC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초청에 응한 사람의 도리인 듯 하여 뒤늦게 올린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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