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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모두가 아는 배우 이제훈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16일 오전 seezn(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이제훈, 윤단비 감독이 참석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이제훈의 현실적인 모습과 엉뚱한 영화적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2019)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 감독이 이제훈의 숨겨진 모습을 담아냈다.
특별 출연 군단 역시 화려하다. 이제훈의 배우 동료인 박정민, 이동휘가 깜짝 출연한다. 이제훈은 박정민과 학창 시절을 돌아보고, 이동휘와는 배우로서 고민을 나눈다. 이제훈의 첫 단편영화 '진실, 리트머스'(2006) 양경모 감독, 프로듀서였던 김유경 대표도 만난다.
윤 감독은 "이제훈이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보고 싶었다. 재밌는 작업이 될 것 같았고, 이제훈의 새 얼굴을 발견할 수 있어 선뜻 하겠다고 했다"라고 연출 결심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작 '남매의 여름밤'이 픽션이라 한 인물을 다큐멘터리로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이제훈이 사생활이 오픈된 배우가 아니잖냐. 저도 이 기회로 이제훈을 아는 경험이 됐으면 했다. 안 해본 시도라 해보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이제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포스터 문구에 대해선 "못해보고 안 해본 걸 픽션으로 녹여보면 좋겠기에 상상 신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제훈의 이름이 들어가서 부담이었다"라고 털어놓은 윤 감독은 "잘못하면 얼굴에 먹칠할 수도 있잖냐. 장애물이 되면 안 되니까 조심스러웠다. 계속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돌이켰다.
이제훈은 "영화 제목에 이름이 쓰여 있다. '잘하고 있는 게 맞나?' 걱정이 들었지만 촬영하면서 내 이야기를 다 해보자고 했다"라며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시도하는 게 쉽지 않다. 누군가 날 이끌어줬으면 했다. 감독님이라면 내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 "저라는 사람을 가감 없이 보여줘야 했다. 사생활을 대중 앞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날 보여줬을 때 대중 여러분이 흥미롭고 재밌어하실지 걱정됐다. 제가 살아온 배우의 길에서 지금까지 기록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열심히 하겠단 각오를 다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한 이제훈은 "'남매의 여름밤'을 보고 아이들처럼 꾸밈없이 표현됐으면 좋겠더라. 다큐멘터리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도 수용하고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기대했다. 설명을 잘하고 편하게 해주셨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각본이 짜인 게 아니라 절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있었다. 제 이야기를 했을 때 매력적이지 않거나 재미가 없다면 만들기 쉽지 않았을 터다. 혼자 들떠서 하는 이야기를 잘 받아주시고 구성해주셨다"라고 윤 감독을 극찬했다.
박정민, 이동휘의 출연을 놓고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큐멘터리에 초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 마냥 신나고 기분 좋았다. 사전 약속 아무것도 없었다. 평소대로 입을 털었다"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해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포장 없이 솔직하게 표현해주신 박정민 배우 잊지 않겠다", "다음 편은 박정민 배우가 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오는 18일 오후 6시 seezn(시즌)에서 공개된다.
[사진 = seezn(시즌)]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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