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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당대표에게 이른바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이름이 거론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16일 YTN ‘뉴스라이더’를 통해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제 이름 석 자를 넣어서 저를 전국구 의원으로 만들어줘 깜짝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 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른바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 이름을 읊었는데, ‘윤핵관 호소인’ 중 김 의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윤핵관 호소인이란 단어도 처음 들어봤다”며 “아마 예전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 있을 때 그때 피해 호소인을 차용한 것 같다. 아무튼 머리는 좋고 말은 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하나의 작전인 것 같기도 하고, 권력 투쟁으로 몰고 가서 지금 당내를 정말 한마디로 분탕질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이유에 대해 “아마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지난 1월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당시) 후보를 간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하고 당무를 거부하기도 하고 집안을 나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당시 의원총회 때 첫 번째 발언을 하면서 그나마 절제된 언어로 ‘대표, 제발 소셜미디어 그만하고 자중자애하고 후보가 빛나게 하라. 민주당의 당 대표처럼 물러서서 함께 돕자’라는 의견을 냈다”며 “많은 의원들이 용기를 냈는데 제 순서가 첫 번째다 보니 그때 굉장히 불쾌했던 게 이번에 이렇게 호소인으로 등극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야말로 찬란했던 청년 정치의 막을 내리는 게 아닌가.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장점이 많은 분인데 치명적인 단점에 의해서 장점이 가려진다는 게 굉장히 아쉬웠다”며 “당 대표면 언행을 굉장히 절제하고 무겁게 해야 되는데 가볍고 어리석은 언행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 전 대표에게 분명히 이불킥 흑역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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