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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솔직히 말이 안 돼요.”
SSG 에이스 김광현은 10일 인천 KT전서 시즌 10승을 달성한 뒤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를 놓고 위와 같이 얘기했다. 좌우 담장 95m의 타자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는 것 자체가 자신도 놀랍다는 의미다.
그만큼 김광현의 2022시즌 위력은 대단하다. 이날 전까지 19경기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1.82. 본인의 시즌 전 포부대로 자신이 등판한 날 승률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SSG는 그날 KT전까지 김광현이 등판한 19경기서 16승1무2패를 기록했다. KBO식 승률 계산에 따르면 89.9%
이제 80%대 중반이 됐다. 김광현이 17일 광주 SSG전서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3실점했다. 타선이 KIA 불펜을 공략하면서 패전을 모면했다. 그러나 어쨌든 SSG는 패배했다.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20경기서 SSG는 16승1무3패. KBO식 계산으로 승률 84.2%.
김광현은 평균자책점보다 승률, 승리를 중시하지만, 그래도 넓게 보면 김광현의 1점대 평균자책점 유지에 빨간 불이 들어온 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할 정도로 잘 던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평균자책점이 1.82서 1.93으로 올랐다.
KBO리그는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이 1.82를 기록한 뒤 그 누구도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국내 투수는 그동안 KBO리그를 거쳐간 수많은 외국인투수도 1점대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광현이 12년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의 명맥을 이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에 다소 피출루가 많은 게 사실이다. 위기관리능력이 워낙 뛰어나 실점을 최소화하지만, 시즌 초반과 같은 괴물 같은 페이스는 아니다.
사실 이 경기는 김광현과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의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7월2일 인천에서 사구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은 소크라테스를 상대로 3타수 1안타에 삼진 2개로 판정승을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안타를 맞았을 뿐, 이후 삼진으로 잠재웠다.
다만, 김광현으로선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한 동시에 1점대 평균자책점이 위기를 맞는 상황에 이르렀다. 워낙 조정능력, 회복능력이 뛰어나지만, 김광현도 사람이다. 한~두 차례 난타를 당한다면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2010년 류현진은 위대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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