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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엘런 머스크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인수한다고 주장,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반난절 만에 그는 장난이라고 했다. 세계 최고 갑부의 가벼운 손가락질에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영국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은 17일 일제히 머스크의 맨유 인수 SNS 내용을 소개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장난질’을 한 것이라고 밝혀 팬들을 분노케 했다.
머스크는 17일 오전 트윗에서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겠다”고 말했다. 맨유는 현재 미국인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지금 영국에서는 맨유의 몰락이 글레이저 가문때문이라며 맨유 매각시위를 벌이고 있을 정도이다.
그들은 2013년 이후로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맨유 팬들은 구단주에게 매각하라고 항의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가 맨유의 매입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 언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국 더 선은 머스크를 ‘악마’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그만큼 그의 말이 진실이 아니고 사기꾼 같은 멘트라는 것이었다.
축구팬들도 충격을 받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희망을 가진 듯한 팬들도 있었다. 한 맨유 팬은 “당신은 전세계 백만명의 팬에게 얼마나 큰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그래도 우리를 사주시기 바란다”고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또 다른 팬은 “슈퍼스타 엘런 머스크, 전기차로 맨유를 샀다”고 말했다. 전기차 테슬라로 성공한 머스크가 그 돈으로 맨유를 인수한다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피에르 모건을 그의 행위에 비아냥 거렸다. 모건은 “나를 믿어라 엘런. 당신은 맨유 근처에 가면 안된다. 차라리 축구팀을 사고 싶다면 아스널을 신경쓰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구단을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팬들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머스크는 맨유 인수에 대해서 ‘진지하냐’라는 한 팬의 질문에 “아니다. 이것은 트위터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농담이다. 나는 스포츠 팀을 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정말 억만장자의 철딱서니 없는 장난질이었다. 어이가 없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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