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급기야 박기택 1루심을 향해 자신의 눈에 안경알을 의미하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절대 심판에게 어필하지 않겠다던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마침내 폭발했다. 푸이그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푸이그는 최근 잘 나간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22경기서 84타수 28안타 타율 0.333 5홈런 13타점 13득점이다. 특히 8월에는 15경기서 타율 0.368 4홈런 11타점으로 불방망이다. 하지만, 이날 SSG 외국인투수 숀 모리만도에게 고전했다.
결국 폭발했다. 0-2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풀카운트서 모리만도의 6구 146km 몸쪽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때 푸이그가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풀스윙은 아니었다. 다만, 박기택 1루심은 헛스윙을 선언, 삼진으로 간주했다.
그러자 푸이그가 득달 같이 1루로 달려나가 항의했다. 푸이그로선 볼넷으로 알고 1루에 나간 것이었는데 삼진이 선언되니 화날 수밖에 없는 상황. 박기택 1루심을 향해 한 손을 둥글게 만들어 자신의 눈에 갖다 댔다. 안경알 제스처를 통해 박기택 심판에게 스윙 여부를 제대로 봤느냐며 어필한 것이다.
이때 키움 1루 코치를 비롯해 벤치의 코칭스태프 일부가 그라운드에 뛰어나와 푸이그를 말렸다. 홍원기 감독조차 뛰어나왔다. 혹시 모를 퇴장을 방지하려는 것이었다. 코칭스태프가 푸이그를 잡아끌며 덕아웃으로 돌려보냈고, 심판진은 푸이그에게 퇴장까지 선언하지는 않았다.
이날 키움 타선은 모리만도에 꽉 막혔다. 4안타에 그쳤고, 그 중 2안타는 간판타자 이정후의 것이었다. 그만큼 풀리지 않는 하루였다. 이번주에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시즌 세 번째 5연패에 빠졌다. 푸이그 역시 한 주의 마지막 경기를 찜찜하게 마무리했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