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프랑스 인형이 되고 싶다"며 성형 수술에만 총 3억 엔(한화 약 29억 원)을 쏟아부었다는 일본의 탤런트 바닐라가 본인의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성형외과 전문의 아소 토오루의 유튜브 채널 '닥터A'에 출연한 바닐라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온 프랑스 인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성형수술 졸업장을 받았다던데?"라는 질문이 나오자, 아소 토오루 전문의(이하, 전문의)는 "의사로서 환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힘드니까 그만하고 싶어서 (성형) 졸업장을 줬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성형을 해서 이점이 있다면 (수술을) 권유하겠는데 어디선가 뭘 보고 와서 '이렇게 (수술) 해줘요'라고 한다. 이건 바닐라 씨 본인한테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라며 “(성형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기 힘든 사람이라 다른 병원에도 찾아가고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바닐라의 성형 요구를) 들어줄 수가 없다는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바닐라는 "그런 생각 전혀 하지 마시라”며 "전 프랑스 인형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그 모습에 가까워지고 싶은 것뿐이다. 지금 제 외모가 맘에 들지 않는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더 나은 모습이 되고 싶고, (프랑스 인형의 모습에) 더 가까워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녀도 ‘프랑스 인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성형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다면 가까워지고 싶다"라고 말해 앞으로 성형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지금 모습보다 나아지려고 노력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 만족해버리면 쇠퇴한다"라는 그녀의 말에 전문의는 "어쩌면 내면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BDD 증후군 (정상적인 용모를 가지고 있지만,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정신질환)이라는 게 있는데, (성형) 수술을 멈추지 못해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는 또 "성형 수술은 역시 돈이 드는 일이고, 필요도 없는 수술을 받아서 점점 인생을 망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바닐라 씨는 (외모가) 괜찮지만, 필요 이상의 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말릴 필요는 있지 않을까”라며 우려 섞인 코멘트를 이어 나갔다.
끝으로 바닐라는 "’이 이상 (수술을)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또는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 수술을 하지 않을 거다. 성형을 안 하면 불안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면서도 "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 제 요구를 들어줄 선생님을 찾는 것같은 느낌이다"라며 옆에 있던 전문의를 바라보며 “그러니까 (성형) 졸업이라는 소리는 하지 말아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바닐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닥터A’ 영상화면 캡처]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