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김한나가 가슴 먹먹한 모성애 연기를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김한나는 방화 혐의로 잡혀가던 중 냇가만 보면 무작정 뛰어드는 모습으로 첫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서은우’(김향기)는 물에 빠진 채 혼절한 ‘장유정’이 과거 자주 다니던 마을의 가장 큰 세책방 딸임을 알아보았다. ‘서은우’는 호탕한 성격의 ‘장유정’이 양반 가와 혼인을 한 후 변한 데에 의문을 품었으며, ‘유세풍’은 옥사에서도 물만 찾는 ‘장유정’을 보며 이는 가슴에 천 불이 났기 때문이라고 짐작했다. 둘은 울화의 원인을 찾으러 ‘장유정’의 시댁을 방문했고, 큰 기와집에 비해 초라한 ‘장유정’의 방과 배냇저고리를 발견하며 병의 원인이 딸의 죽음과 중인이라 무시하는 시댁이었음을 찾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옥사에서 남편을 만난 ‘장유정’은 병세가 심해졌고, 허공을 바라보다 딸 이야기가 나오자 물을 끼얹으며 정신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치료를 위해 ‘장유정’을 계수 의원으로 데려간 ‘유세풍’은 먼저 죽은 딸에 대한 그리움을 풀 수 있도록 딸과 마지막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장유정’은 동굴에서 딸의 옷을 입은 ‘입분’(김수안)을 딸로 착각하여 입분을 안으채 오열했다. ‘장유정’의 병든 마음과 딸에 대한 사무친 울분을 섬세하게 표현한 김한나의 감정 연기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남겼다.
딸에 대한 아픔이 해소되자 ‘장유정’은 남편이 아픈 딸을 돌보지 않아 죽게 만든 만행을 털어놓았고, '장유정'의 남편에게 첩이 있으며, 불난 곳이 첩의 집임을 알아냈다. 그곳을 찾아간 ‘서은우’는 ‘장유정’이 가져온 장작이 방화의 원인이 아님을 찾아냈지만 ‘장유정’은 본인이 양반이 아닌 천한 출신이어서 화를 이기지 못하고 불을 냈다고 여겼다.
시댁에서 강요해 온 생각을 버릴 수 있도록 ‘서은우’는 “양반이라고 뭐 다르겠냐”라며 함께 남편과 시댁을 욕해주었고, 중인이라고 무시당하던 설움을 풀 수 있었다. 마음속 분노가 조금씩 사라지자 ‘장유정’은 본인이 첩의 집에 불을 내지 않았음을 기억해 냈다. 이에 계수 의원 사람들과 남편을 찾아간 ‘장유정’은 남편에게 욕설과 함께 그동안 참았던 말들을 쏟아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사진 = tvN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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