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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기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오는 노예 출신 로마 검투사 막시무스에 빗댄 것에 대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를 저격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해 헌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시무스가)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며 “자신이 살려고 동료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막시무스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 그만 자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MBN ‘판도라’에 출연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비유했다. 배우 러셀 크로우가 주연한 영화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에서 막시무스는 자신을 총애하던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다. 막시무스는 코모두스의 음모로 경기 전 옆구리를 찔렸으나, 결국 코모두스를 처치한 뒤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검투사 경기가 금지되고 검투사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
이 전 대표는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보면 원래 자기를 완전히 노예로 만들었던, 원래 장군 출신인데 노예 검투사로 만들었던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올라가는데 결국 대중의 인기를 받고 황제와 겨루게 된다”며 “그때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제게 전당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서 타협하자면서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하면 11월쯤 뭐가 쑥 나타나서 옆구리 한번 푹 찌르고 시작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이 의미 없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결과는 다음주쯤 나올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절차와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며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본안 소송도 제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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