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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중앙위원회 의결만을 남겨 놓은 ‘권리당원 전원투표’ 도입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반대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비명(비 이재명)계가 이재명 당 대표 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딴지’를 건다는 시각도 있지만, 당내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응천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독일은 국민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독재자 히틀러의 국민투표제 악용 경험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1933년 히틀러와 나치는 독일의 국제연맹 탈퇴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고, 1934년 신임투표 형식의 국민투표에서 승리하여 총통에 취임, 그길로 전체주의 체제로 치달은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직접민주주의는 숙의를 거치기 어렵다는 결정적 결함이 있다"며 "그래서 토론과 숙의가 전제되지 않는 전원투표제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리당원 투표 우선제’ 조항을 언급하며 "산술적으로는 16.7%의 강경한 목소리만 있으면 어떤 의결이든 다 가능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후보 지지층) 정당이 될까 봐 무섭다"고 했다.
박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에서 물러난 윤영찬 의원 등과 함께 이날 오후 토론회도 열었다. 박 후보는 "3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의결한 당시 통일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게 회의입니까’라고 외쳤다"며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투표를 전대 의결보다 우선하도록 한 것이 민주주의냐"고 비판했다.
친문(친 문재인) 김종민 의원은 "콜로세움에서 저 사람을 죽일까 말까를 다수결로 물었다. 그래서 로마가 살아났느냐"며 "민주적 절차가 깨지면 국민의 민주당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9일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 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최고 당법이라고 규정했다. 이를 반영한 당헌 개정안은 24일 중앙위를 거쳐 확정된다.
반명 친명(친 이재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당원 투표가 문제면 국민투표도 문제냐. 말은 바로 하자"며 당원투표 우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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