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최형우만의 스윙이 나온다.”
애버리지는 무시할 수 없다. KIA 원조 해결사 최형우가 가을이 다가오니 무섭게 타오르고 있다. 최형우는 21일 수원 KT전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몸을 맞은 여파로 23일 고척 키움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21일 경기서도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형우는 FA 3년 47억원 계약을 맺은 직후부터 부진에 빠졌다. 2021시즌 104경기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 52득점 OPS 0.729로 크게 부진했다. 2008년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최악의 한해였다.
그래도 작년에는 눈 질환이라는 뚜렷한 이유라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치르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다 좋은 활약을 펼쳐도 흐름이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았다. 스스로도 “더 좋아질 것 같지 않다”라고 했다.
그렇게 전반기를 78경기서 타율 0.227 7홈런 35타점 29득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반등했다. 22경기서 타율 0.341 3홈런 18타점 12득점이다. 흥미로운 건 본인조차 크게 달라진 걸 못 느낀다고 얘기한다는 점이다.
전반기나 후반기나 똑같이 성실하게 땀 흘리고, 경기를 준비했는데 어느 순간에 실마리가 풀렸다는 의미.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가 최형우다운 스윙으로 돌아왔다고 봤다. 후반기 초반만 해도 컨택에 집중하는 스윙이 보였지만, 좋은 흐름이 지속되면서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의미.
김종국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부진할 때는 자기 스윙, 풀스윙을 하지 못했다. 컨택 위주의 스윙, 소심한 스윙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파울을 쳐도 자기 스윙을 한다. 형우만의 스윙을 한다”라고 했다.
최형우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타격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2루타와 홈런 등 장타가 전성기보다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거 좋았을 때의 리듬을 찾으면서 결정적 순간 큰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19일 광주 NC전 동점 우월 스리런포가 대표적이다.
어느덧 가을이 다가온다. KIA는 2018년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지만, 최형우는 삼성왕조의 주축답게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KIA가 올해 무사히 가을야구를 치르면 최형우가 지닌 경험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
올 시즌 100경기서 타율 0.255 10홈런 53타점 41득점 OPS 0.770 득점권타율 0.291. 김 감독은 “이젠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금도 좋아지는 게 보인다. 자신의 감을 찾아가고 있다. 팀에 큰 보탬이 된다”라고 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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