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말 나무랄 데 없는 투구였다. 선발투수가 7이닝을 2점으로 막았고 7회에는 최고 155km에 달하는 패스트볼로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승리는 없었다. 문제는 이런 경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삼성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3)는 올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수아레즈의 평균자책점은 2.67로 리그 평균자책점 5위에 해당하지만 그가 거둔 승수는 4승이 전부다. 팀 동료이자 마무리투수인 오승환도 4승을 거뒀는데 수아레즈의 승수는 4승에서 멈춰있다.
수아레즈의 마지막 승리는 6월 25일 대전 한화전으로 남아 있다. 7월 이후에는 1승도 건지지 못했다는 뜻이다. 수아레즈는 23일 인천 SSG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초 삼성이 3-2 리드를 가져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8회에만 5실점을 한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또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주무기인 강속구를 거듭 구사하면서 선두 SSG 타선을 꽁꽁 묶었지만 소용 없었다. 이날 수아레즈의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찍혔다. 7회말 2-2 동점을 허용하는 와중에도 155km 패스트볼을 구사하면서 꿋꿋이 마운드를 버텼다.
그러나 동료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타선은 8회까지 3점을 얻은 것이 전부였고 8회말 불펜투수들이 방화를 저지르면서 수아레즈의 5승은 그렇게 무산됐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도 있지만 수아레즈의 불운은 "지독하다"는 표현을 쓸 만하다. 올 시즌 내내 수아레즈는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수아레즈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QS)는 총 13회. 그 중 11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도 5회가 있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2패가 전부였다. 수아레즈의 경기당 득점 지원은 2.91점 뿐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6번째로 낮은 수치다. 당연히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에서 승수도 가장 낮다. 평균자책점 5.22를 기록 중인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와 똑같은 4승 투수다.
수아레즈의 승리 소식을 들은지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삼성 동료들은 과연 언제쯤 수아레즈의 시즌 5승을 합작해줄 수 있을까.
[삼성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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