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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정려원이 진솔한 입담을 뽐냈다.
25일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은 9월호에 실린 정려원의 화보를 공개했다.
정려원은 이번 화보에서 특유의 패셔너블한 감각은 물론, 자연스러운 포즈와 투명한 시선, 환하게 터진 웃음을 보여주며 카메라와 소통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려원은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하얀 차를 탄 여자'로 배우상을 수상한 바. 이에 그는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해보자고 시작한 일로 덜컥 수상까지 하게 되어 행복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영화 '라쇼몽'처럼 각자의 시선에서 다른 진실을 풀어내는 스릴러. 정려원은 드라마 '검사내전'을 함께했던 서자연 작가부터 절친한 고혜진 감독, 배우 이정은, 김정민, 장진희 등 여성 제작진, 여성 배우들과 의기투합했다.
정려원은 "키맨들이 전부 여성인 작품은 처음이라 새롭고 좋았다. 물음표가 없는 현장이었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아 감정을 잡고 연기에 들어갈 예열 시간도 필요 없었다. 모두가 뭐 하나라도 더 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현장이었다"라고 떠올렸다.
피투성이 얼굴에 떡진 머리, 맨발로 한 겨울 눈밭에서 몸을 던져 연기한 정려원. 그는 "춥고 고생스러웠지만 화장을 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서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 먼지가 뭉치면 그냥 쓱 닦고, 내가 화면에 예쁘게 비칠지에 대해 잊고 연기하는 순간이 참 편안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 '검사내전'에 이어 OTT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로 세 번째 법조인 연기에 도전한다.
특히 정려원은 2017년 '마녀의 법정'으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었다. 당시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법이 강화되어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4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정려원은 "물론, 아직도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저는 엄청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마틴 루터 킹이 한 말인데, '당장은 일직선처럼 보이더라도 결국 세상은 선한 것을 향해 휘어진다'라는 문장이 있다. 전 이 말에서 큰 위안을 얻는다"라고 세상을 향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정려원이 품고 있는 희망은 무엇일까. 그는 "배우의 삶은 작품을, 배역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같달까. 그래서 저는 가장 최근작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계속 나 자신을 업데이트하고 싶다. 제가 기다리고 있는 희망은 다음 작품의 다음 배역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이다.
[사진 = 코스모폴리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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