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승부차기서 日 우라와에 졌다’ 전북, 6년 만의 ACL 도전 좌절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처절한 싸움이었다.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현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우라와 레즈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배했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원톱에 구스타보, 그 아래에 송민규, 김진규, 백승호가 자리했다. 3선은 류재문, 맹성웅이 지켰으며, 수비는 김진수, 박진섭, 구자룡, 김문환이 막았다. 골키퍼로 이범수가 선발 출전했다.

우라와는 니시가와 슈사쿠, 사카이 히로키, 이와나미 타쿠야, 알렉산더 숄츠, 오하타 아유무, 모베리 칼손, 이토 아츠키, 이와오 켄, 세네키 타키히로, 고이즈미 요시오, 마츠토 유스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8분 부상이 발생했다. 구스타보가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돼 구스타보가 의식을 찾았다. 잠시 뒤 전반 10분 만에 우라와의 선제골이 터졌다. 마츠오가 전북 골문으로 쇄도해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전북도 공격으로 맞섰다. 전반 18분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이 송민규 몸에 맞고 튕겼다. 김진규의 슈팅은 수비수 맞고 나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33분에 전북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바로우를 넣고 김진규를 벤치로 불렀다.

전반 37분에 전북이 빠른 역습을 전개했다. 바로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깔아줬다. 이 공을 구스타보가 흘렸다. 뒤에 있던 송민규가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 막판에 전북 코너킥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이 투입되고 류재문이 나갔다. 후반 10분에 전북이 동점 기회를 얻었다. 송민규가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으나 VAR을 확인하고 다시 PK를 선언했다. 백승호가 PK를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역전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다. 바로우가 오른쪽을 돌파해 건네준 크로스가 송민규에게 향했다. 하지만 송민규가 받기 직전에 수비수가 태클로 긁어냈다. 후반 23분 구스타보 헤더 패스를 받은 바로우의 슈팅은 수비 방해에 걸렸다.

후반 35분에는 우라와 코너킥 기회가 무산되면서 전북이 역습했다. 바로우가 송민규에게 땅볼 패스를 줬고, 송민규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겨 나갔다. 후반 막판에 우라와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이범수 골키퍼를 비롯해 전북 수비진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전북은 종료 직전 송민규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연장전에는 이승기가 백승호 대신 들어가 중원에 변화를 줬다. 앞서 16강, 8강 모두 90분 안에 끝낸 우라와가 연장 초반을 주도했다. 우라와는 양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전북을 위협했으나 골문 안으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 9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선민이 발리 슈팅으로 시도한 뒤 코너킥이 됐다.

이 코너킥에서 역전골이 터졌다. 이승기, 김진수, 이승기로 이어진 크로스를 골문 안으로 쇄도하던 한교원이 몸을 날려 발을 갖다 댔다. 이 공은 우라와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1분 뒤 문선민과 바로우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우라와는 연장 후반 막판에 융케르가 동점골을 넣어 2-2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전북은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배하며 결승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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