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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10타수 10안타. 그것도 10타석 연속 안타다. 메이저리그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주인공이 탄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코리 디커슨(33)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1회초 좌전 안타에 이어 3회초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10타석 연속 안타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4회초에는 1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홈플레이트로 쇄도하던 브랜든 도노반이 아웃을 당하면서 연타석 안타 행진이 종료됐다.
디커슨은 24일 컵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좌전 안타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5회초 좌전 2루타, 7회초 좌전 2루타, 9회초 중전 안타를 작렬한데 이어 25일 컵스전에서도 2회초 우전 2루타, 4회초 우전 안타, 6회초 좌전 안타, 9회초 좌전 안타로 4타수 4안타를 마크했다. 그리고 26일 컵스전에서 마침내 10타석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품에 안았다.
이는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세인트루이스 팀 신기록으로 남았다. 앞서 커트 플러드(1964년, 1968년), 펠릭스 호세(1991년), 페르난도 타티스(1998년)가 8타석 연속 안타로 세인트루이스 팀 기록을 사이 좋게 갖고 있었지만 올해 디커슨에 의해 깨졌다.
이들 중 호세는 1999년, 2001년, 2006~2007년 롯데에서 뛰었던 선수로 롯데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각인돼 있다. 호세는 1991년 당시 타율 .305 8홈런 77타점 20도루로 맹활약하며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9년 롯데에서 타율 .327 36홈런 122타점 12도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호세는 2001년 롯데로 돌아와 타율 .335 36홈런 102타점 7도루로 어마어마한 타격 솜씨를 뽐냈다. 2006년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호세는 타율 .277 22홈런 78타점 3도루를 기록한 뒤 2007년 타율 .256 1홈런 12타점을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났다.
호세의 기록을 뛰어 넘은 디커슨은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10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13번째 선수로 기록에 남았다. 역대 최다 기록은 자니 킹(1902년), 핑키 히긴스(1938년), 월트 드로포(1952년)가 남긴 12타석 연속 안타. 확장 시대 이후로는 버니 윌리엄스(2002년)와 더스틴 페드로이아(2016년)가 남긴 11타석 연속 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코리 디커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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