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찬욱 '헤결', 안 다치고 찍어 죄책감 들 정도…박해일X탕웨이와 가족 같이 친해"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리미트' 주역 이정현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정현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영화 '리미트'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이정현은 "'리미트'가 먼저 개봉한 '헤어질 결심'보다 이전에 찍은 작품인데, 공통적으로 극 중에서 석류 얘기가 나와서 놀랐다. 팬분들이 '헤어질 결심' 밈(Meme)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잘 보고 있다. 너무 재밌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과는 너무 친해서 편했다. 촬영장에 가면 좀 다치고 이래야 하는데, 너무 편하게 연기하고 왔다. 하나도 안 힘들어서 죄책감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안 다치고 편하게 해도 되나?' 싶어서 감독님께 괜찮냐고 계속 확인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은 너무나 선비 같으시고 양반이셨다"라며 "여유가 있으신데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다 챙기신다. '15도, 10도 더 돌려야겠다' 이렇게 고개 각도 하나까지 다 기억을 하시곤 설정을 해주시더라. 저는 배우에게 맡기는 것보다 그렇게 확실히 잡아주셔서 더 좋았다"라고 거장의 연출력에 놀라워하기도 했다.

배우 박해일과의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이정현은 "(박)해일 오빠하고는 예전부터 사적으로 봐와서 너무 친한 사이다. 언제 한 번 작품 같이하자고 했는데, '헤어질 결심'으로 짧지만 함께하게 되어 좋았다. 정말 친해서 되게 편안하게 호흡을 맞췄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정현은 "탕웨이랑 같이 붙는 신은 한 장면뿐이었지만, 지금도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다 되게 가족 같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영화 '스파이'(2013)의 이승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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