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거액의 상금을 받는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했다.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을 넘어 4강에 도달했다. 예년보다 더욱 어렵고 처절한 여정이었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H조에 편성됐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경쟁하며 3승 3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베트남에서 열렸다. 전북은 시즌 도중에 베트남으로 이동해 더운 날씨 속에서 6경기를 연달아 치르고 돌아왔다.
토너먼트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진행됐다. 전북은 16강에서 K리그 소속인 대구FC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송민규와 김진규의 득점이 빛났다. 8강에서는 비셀 고베(일본)와 격돌했는데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마쳐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에서 구스타보, 문선민의 골이 터져 3-1로 이겼다.
4강 상대 우라와 레즈(일본)는 중립 개최지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를 홈구장으로 쓰는 팀이다. 전북과 우라와의 4강전은 우라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열렸다. 전북은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초반에 백승호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는 한교원이 역전골을 넣어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준커에게 실점해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 스코어는 1-3 전북의 완패. 우라와 팬들의 깃발 응원이 전북 PK 키커들의 기를 죽였다.
김상식 감독을 비롯해 전북 선수단은 고개를 떨궜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선수들 모두 표정이 어두웠다. 우라와 홈팬들은 고품격 경기를 펼친 전북 선수단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우라와 관계자들도 전북 관계자들을 위로하며 배웅했다.
이처럼 조별리그 6경기에 토너먼트 3경기까지 치른 전북은 AFC로부터 승리 및 무승부 상금을 여러 번 받았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대회 규모가 큰 만큼 상금 규모도 크다. 조별리그 승리 상금은 5만 달러, 무승부 상금은 1만 달러다. 3승 3무를 했기에 18만 달러(약 2억 4천만 원)를 조별리그에서 확보했다.
여기에 16강 진출 상금 10만 달러, 8강 진출 상금 15만 달러, 4강 진출 상금 25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따라서 전북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68만 달러(약 9억 600만 원)를 벌어들였다. K리그1 우승 상금인 5억 원보다 약 2배 높은 금액을 받은 셈이다.
[사진 = AFPBBnew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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