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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괴물'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자신에게 최다 실점과 최다 피홈런의 불명예를 안겼던 '천적'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드디어 넘어섰다.
사사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8승(3패)째를 손에 넣었다.
사사키는 이날 라쿠텐과 시즌 5번째 맞대결을 갖기 전까지는 참 많이 고전했다. 사사키는 올해 개막전에서 라쿠텐을 상대로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손에 넣지 못했다. 첫 등판은 불운의 시작이었다.
사사키는 7월 1일 라쿠텐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4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뽑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중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딱뜨렸다. 바로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터진 것. 결국 사사키는 이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근 두 번의 투구는 최악이었다. 사사키는 지난 3일 라쿠텐과 세 번째 매치에서 5⅓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5실점은 개인 최다실점. 그리고 19일에는 승리를 따냈으나, 3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5실점(5자책) 경기를 펼쳤다. 라쿠텐전 상대 전적은 1승 1패, 21⅓이닝 13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5.48으로 좋지 않았다.
사사키는 26일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야 라쿠텐전 '불운'을 끊어냈다. 사사키는 경기 시작부터 두 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깔끔한 스타트를 끊어냈고, 2회에도 라쿠텐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었다. 사사키는 3~4회 각각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타선으로부터 1점 지원밖에 받지 못했으나, 사사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사사키는 5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에는 1사 1루 상황을 병살타로 넘겼다. 그리고 7회 두 개의 땅볼을 곁들이며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완성시켰다. 최근 구속 하락 증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최고 시속 161km를 마크했다.
직전 등판(라쿠텐전)에서 5실점에도 승리를 수확했던 사사키는 "지난 등판에는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았다. 오늘은 어떻게든 내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고 싶었다"며 "지난 등판보다 잘 수정해서 던졌다. 컨트롤도 좋았고, 포크볼도 좋은 코스로 떨어졌다"고 승리의 기쁜 소감을 전했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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