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3경기에서 겨우 3점 밖에 얻지 못했다. 1승이라도 거둔 것이 다행이라 할 정도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KIA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빈타에 허덕였다. 1회말 나성범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그런데 이것이 KIA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으로 남을 줄이야.
분명 KIA에게는 찬스가 있었다. 선발투수 임기영도 6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치열한 1점 승부가 이어진 것. 마침 KIA는 6회말 공격에서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무사 2루 찬스를 잡으며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그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것은 얼마 지나지 않은 뒤였다. 이창진은 곽빈의 149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나성범은 곽빈의 2연속 커브 승부에 헛스윙으로 일관하면서 역시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최형우가 초구를 때렸지만 결과는 중견수 뜬공 아웃이었다.
9회말에는 나성범이 우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가면서 무사 2루라는 황금 찬스를 맞았지만 역시 KIA에게 득점은 없었다. 결국 그렇게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7이닝을 던지는 동안 1점 밖에 얻지 못한 KIA는 8회말 신인왕 후보인 정철원이 등장하면서 득점 루트가 차단되고 말았다.
KIA의 빈타는 이날 경기에서만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열린 LG와의 잠실 2연전에서도 총 2점을 얻는데 그친 것이다. 그나마 25일 경기에서 이의리의 호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끝내기 호수비로 1-0 승리를 따낸 것이 다행이었다. 26일에는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에게 1점 밖에 얻지 못하며 수난을 겪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나름 준비했지만 상대 투수 켈리가 너무 좋았다. 좋은 투구를 했다"고 애써 선수들을 격려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KIA는 안방으로 돌아왔으나 이번엔 152km 강속구로 무장한 곽빈의 호투에 또 가로 막히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자리는 지키고 있는 KIA. 그러나 결코 장담할 수는 없다. KIA 타선은 과연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까.
[KIA는 9회말 나성범(오른쪽)의 2루타로 희망을 살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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