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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중요한 상황이라면 기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3차전 홈 맞대결에서 10-0의 완승을 거뒀다.
큰 점수차에도 SSG는 방심하지 않았다. SSG는 7-0으로 앞선 7회초 '필승조' 노경은을 투입했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8~9회에는 최민준(1이닝)과 고효준(1이닝)을 기용, 7회보다는 여유 있는 마운드 운용을 통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승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노경은이 마운드에 오른 배경은 무엇일까. 정말 방심을 하지 않기 위함이었을까. 김원형 감독은 28일 인천 롯데전에 앞서 노경은을 7회에 등판시킨 배경을 공개했다.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이가 롯데전에 굉장히 안 좋다. 중요한 상황이라면 기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4-0이었다면 (문)승원이, (김)택형이, (서)진용이 순으로 나갔을 것"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올해 노경은은 27일 경기 전까지 롯데와 상대전적은 2경기 8이닝 10실점(1자책), 2패 평균자책점 11.25로 매우 부진했다. 사령탑은 노경은이 편한 상황에 등판해 롯데 공포증을 극복하기를 바랐던 마음에서 그를 기용했다.
김원형 감독은 "개인적으로 롯데에 좋지 않을 때 무실점으로 막아야 올 시즌 좋지 않았던 것이 해소될 것이라 생각했다. '7-0의 상황에서 필승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롯데전에 나가지 않을 것도 아니고 극복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의 투입은 적중했다.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며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김원형 감독은 "기분 전환 차원에서 올렸는데, 어쨌든 병살을 잡았다"며 "좋은 방향으로 분위기를 바꿨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노경은을 투입한 배경을 밝혔다.
[SSG 랜더스 노경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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