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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최근 롯데 자이언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고승민이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고승민은 올 시즌 롯데가 발견한 가장 큰 보석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 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제 실력을 뽐내지 못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500(30타수 15안타)을 기록하는 등 66경기에서 3홈런 21타점 타율 0.284 OPS 0.781을 기록 중이다. 손아섭의 공백을 최소호시키고 있는 핵심 자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뜨거운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SSG 랜더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좌완 투수'가 출전하기 때문. 고승민은 올해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06 OPS 0.835로 매우 좋은 모습이지만, 좌투수에게는 타율이 0.067에 불과하다.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
좌투수에게 매우 약한 만큼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정훈(1루수)-잭 렉스(중견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신용수(우익수)-강태율(포수)-박승욱(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고승민의 스플릿 데이터를 보면 우투수에게는 확실한 강점을 보이지만, 좌투수에게는 약한 모습"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고승민도 좌투수를 상대로 잘 칠 것이라고 판단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한 선수"라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서튼 감독은 "좌투수를 상대로 잘 치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경험과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플래툰이라고 굳이 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신용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굉장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서튼 감독도 좌투수를 상대로 꽤 많이 고전했다. 사령탑은 "나도 커리어 초반엔 좌투수를 상대로 고전했다. 좌타자가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우투수와 다른 어프로치를 가져가야 한다"며 "나는 팀 내의 좌투수가 공은 던지는 모습을 많이 지켜보는 등 많은 훈련과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고승민은 재능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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