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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남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다저스 투수가 따낸 마지막 평균자책점 타이틀로 남아 있다. 지난 해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코빈 번즈(밀워키 브루어스)가 평균자책점 2.43으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는데 다저스에서는 맥스 슈어저가 평균자책점 2.46으로 2위, 워커 뷸러가 평균자책점 2.47로 3위에 각각 랭크되면서 아깝게 평균자책점 1위에 도달하지 못했다.
올해는 류현진의 다음 주자가 등장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해까지 통산 10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던 토니 곤솔린이 올해 만개한 기량을 펼치면서 16승 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곤솔린이 오른팔 전완부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것이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곤솔린이 오른팔에 부상을 입어 IL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곤솔린의 복귀 시기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곤솔린은 올해 23경기에 등판했지만 128⅓이닝을 던져 이닝이터로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 규정이닝 소화도 어려울 수 있다.
반면 곤솔린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는 185⅔이닝을 던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알칸타라의 평균자책점은 2.13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알칸타라는 지난 22일 다저스전에서 3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남겼지만 28일 다시 다저스를 만나 9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내면서 복수전에 성공했다.
과연 곤솔린은 평균자책점 1위를 수성하지 못하고 류현진의 길을 따라가지 못하게 될까.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던 류현진의 길을 따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토니 곤솔린.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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