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모든 사고는 尹 대통령이 친 것. 권성동 물러가고 이준석도 이만 끝내줘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그 정도에서 끝내줘야 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지난 29일 SBS 프로그램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홍에 관해 “저는 이제 국민의힘도 잘 해결해야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도 과유불급이면 안 된다”라며 “다시 한 번 잘 생각해 보라”고 언급했다.

앞서 법원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 주 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의원총회를 연 끝에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윤리위에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이 전 대표는 권 원내대표 등을 상대로 추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박 전 원장은 “현재 포인트는 사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얘기한 대로 모든 사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친 것”이라며 “그런데 나라도, 당도, 대통령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고, 이번에 사고가 났는데도 국민의힘이 정신 못 차리고 이의신청하고 비대위 또 구성한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본인의 (내부총질·체리따봉)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 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이런 유 의원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그러면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제가 볼 때는 권 원내대표가 물러가줘야 한다, 억울해도 물러가야 된다”면서 “그래서 해결하면 이준석 전 대표도 그 정도에서 끝내줘야 한다. 집권여당의 전 대표가 끝까지 문제를 일으킨다면 국민들도 좀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자기 스스로도 차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젊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저는 차기 총선 등을 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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