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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동수가 제주살이 근황을 전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동수를 만나다] 전 국민 다 아는 명품 배우, 왜 갑자기 사라졌나…제주도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흰머리에 수염을 기른 채 등장한 김동수는 "오는데 멋있으시더라"라는 제작진의 칭찬에 "고맙습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동수는 2003년 종영한 국민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고바우를 연기했다. 그는 당시 개구진 역할로 인해 자주 시비에 걸렸다면서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마셔도 시비를 걸고 지나가도 시비를 건다. 까불이 역할을 많이 해서 그런다"라고 돌이켰다.
드라마 '화유기'(2017~2018)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갖고 있는 김동수는 "'화유기' 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제가 욱하는 게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뗀 그는 "주변 분위기에 욱한다. 모 연기자와 같은 회사 소속이었는데 저보다 형이었다. 형이 (촬영장에)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제작팀에 이야기했는데 '죽지 않았으면 빨리 오라고 하세요'라고 한 거다"라며 "현장에서 화를 심하게 냈다. 당시 메인 연출을 하신 감독님께 진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다. 꾸준히 일해야 생활이 되고 경제적인 게 보장이 된다"라며 "누군가에게 선택받지 못했을 때 방화동 택시 회사에 이력서를 내니 '몰래카메라예요?'라고 묻더라.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해볼 생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이 제주에 거주 중인 이유를 묻자 김동수는 "이용을 많이 당했다"라며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드라마 제작사에서 사기 친 사람들한테 엮여서 제가 사기친 놈이 됐다. 기획 이사로 있었는데 월급도 못 받고 얼굴은 얼굴대로 다 팔리고 나쁜 소리는 다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김동수는 웹툰 원작 드라마 '남남'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화면에 비춰졌을 때 연기자이지 집에 꼭꼭 숨어져 있으면 아니다"라며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잊혀선 안 된다. 아직까지 절 기억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좋은 드라마,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날이 빨리 오길 기다리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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