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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격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의 해외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UEFA의 챔스 스쿼드 관련 규정이 바뀐 덕에, 토트넘의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추가로 챔스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종래의 UEFA 규정에 따르면 챔스 출전 구단들은 25명 스쿼드에 최소 8명의 ‘현지 출신’ 선수를 포함시켜야 했다. 정확하게는 현지에서 훈련받으며 프로 선수로 자란 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인 토트넘의 경우 영국 잉글랜드에서 유년기를 보낸 선수 8명이 필요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경우, 주전 중 하나인 벤 데이비스가 웨일즈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벤 데이비스는 웨일즈 구단인 스완지 시티 유스와 1군 팀을 거쳐 지난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웨일즈 대표팀으로도 뛰고 있다.
기존의 UEFA 규정대로라면 데이비스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외국인 선수 자리 17명 중 한 자리를 데이비스에게 내줘야 했다.
그러나 이 규정이 바뀌었다. 현지시간 6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UEFA는 스완지 시티가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 구단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 역시 ‘잉글랜드 현지 출신’으로 새롭게 분류하기로 했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토트넘의 ‘로컬 플레이어’로서 챔스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들 중 누굴 뺄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토트넘에서 현지 출신 선수로 분류되는 이들은 제드 스펜스와 자펫 탕가가, 해리 케인, 올리버 스킵, 라이언 세세뇽, 브랜든 오스틴, 프레이저 포스터 등이다. 에릭 다이어는 잉글랜드 태생으로 토트넘과 8년이나 함께 했지만 애당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커리어 초창기를 보낸 탓에 ‘현지 출신’에서 빠졌다.
UCL 2018-19시즌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UEFA의 이처럼 엄격한 규정 때문에 후안 포이스를 외국인 선수 명단에서 빼야 했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토트넘의 UCL 출전 명단엔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히샬리송,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데얀 쿨루스셉스키, 이반 페리시치, 에메르송 등이 포함됐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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