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룹 H.O.T. 멤버 강타가 컴백했다. 강타는 데뷔 26주년인 7일, 정규 4집 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표한다.
앨범 발표에 앞서 '아이즈 온 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 강타는 데뷔 26주년에 앨범을 내는 게 "아직 체감은 안되고 얼떨떨하다"며 "예전에는 방송국, 언론사 등을 직접 다니는 시대에 냈던 앨범이었다. 온라인으로 뵈니까 아직 체감은 덜 되지만 오늘부터 음악방송도 오랜만에 출연하게 된다. 뭔가 떨린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타이틀곡 '아이즈 온 유'(야경)는 "긴박한 드럼과 여유로운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R&B 장르로, 둘만의 시간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야경 속 함께 추는 춤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란 설명이다.
강타의 이번 앨범은 로맨틱한 '아이즈 온 유'를 비롯해 신곡 '스킵(Skip)', '러브 송(Love Song)', '버킷리스트(Bucket List)', '한 사람'(The One), '가면 2022'(Persona 2022)를 비롯해 데뷔 25주년 프로젝트 싱글로 공개된 '프리징(Freezing)', '7월의 크리스마스'(Christmas in July), '아마'(Maybe), '슬로우 댄스(Slow Dance)' 등 총 열 곡이 수록됐다.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강타는 "중간중간 중국에 가서 활동한 기간도 있고, 앨범을 이렇게 내기 부담스러웠던 시기도 있다"며 "앨범을 냈을 때 성공 여부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는 것. 그러면서도 강타는 "이제는 성공 여부에 떠나서 오래 함께해준 팬들에게 음악적으로 소통하는 선물을 드려야겠다 싶더다. 음악적 소통을 소홀히 했던 죄송함이 있었다. 들으셨을 때 '자랑스럽게 진화를 했구나' 팬들이 느끼실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야경 속에서 추는 춤을 빛과 그림자를 섞어서 담아봤다"고 밝혔다. 강타는 "퍼포먼스를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 만드려고 했던 뮤직비디오"라며 '강타가 추는 요즘 춤은 어떤 춤일까'란 느낌이란 것. 그러면서도 강타는 "근데 제가 추니까 어느 순간, 안무가가 보여주셨던 춤은 요즘 춤인데 제가 추니까 90년대 춤이랑 섞이면서 뉴트로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
강타는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26년이면 제가 살아온 평생의 반보다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관심 갖고 지켜봐 준 팬 여러분에게는 평생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요즘 가끔 손편지를 쓰거나 할 일이 있으면 팬 커뮤니티나 팬클럽 같은 곳에 쓰는 말이 있다. '늙고 지쳐도 함께해요'란 말이다. 어차피 세월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갈 것이고 모습이나 상황은 변하겠지만 계속 함께 여러분 곁에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백했다.
1세대 대표 아이돌로서 최근 K팝 아이돌 후배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는 소감도 밝혔다. 강타는 솔직하게 "때로는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어깨에 놓여진 무게가 저희 때보다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한편으로는 굉장하다는 생각과 안쓰럽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만큼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행운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타는 K팝 후배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며 "한국에서 음원을 내면 전 세계 분들이 들어준다는 기분이 어떨까 싶다"고 전했다.
강타는 26년 세월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에 대해 "데뷔 앨범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라고 했다. 강타는 "1집 앨범은 사진이 아니고 캐릭터로 그려진 얼굴이 실렸는데 제 목소리와 이름이 들어간 CD를 꺼내서 속지를 넘길 때 그 순간이 26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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