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53, 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이 옛 동료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다.
콘테 감독은 마르세유의 이고르 투도르(44, 크로아티아) 감독과 깊은 인연이 있다. 두 감독 모두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함께 현역 생활을 했다. 콘테 감독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유벤투스 미드필더로, 투도르 감독은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유벤투스 수비수로 뛰었다.
콘테 감독은 경기 전 UEFA 기자회견에서 “투도르는 정말 좋은 친구다. 유벤투스에서 오랫동안 함께 뛰었다”면서 “둘 다 유럽 명문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와 적으로 만나게 됐다. 행복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들려줬다.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승부는 내야 한다. 콘테 감독은 “투도르 감독과 마르세유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길 바란다. 토트넘전 2경기만 빼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토트넘과 마르세유는 D조 조별리그에서 2차례 맞대결을 치른다. 9월 8일에 런던에서 조별리그 1차전, 11월 2일에는 마르세유에서 6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투도르 감독은 “우리가 런던으로 일찍 와서 훈련하면 콘테 감독과 파라티치 단장이 카메라를 들고 몰래 지켜볼 게 뻔했다. 그래서 마르세유에서 훈련하고 런던으로 넘어왔다”고 들려줬다. 친구를 경계하며 던진 농담 섞인 말이었다.
콘테 감독과 두고르 감독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16강 동반 진출이다. D조에는 토트넘과 마르세유뿐만 아니라 프라크푸르트(독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이 속해 있다. 옛 유벤투스 친구들이 손을 잡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마르세유 경기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앞서 치른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아직 골은 넣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 여부에 콘테 감독과 두고르 감독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