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다투는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속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6일) 승리를 손에 넣은 SSG가 결국 미소를 짓게 됐다.
SSG와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양 팀은 정규이닝 승부도 부족해 연장 12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2-2 무승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무승부로 SSG와 LG의 간격은 5경기차를 유지했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답게 경기 초반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 '장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SSG 윌머 폰트 또한 LG의 강타선을 상대로 2이닝을 '퍼펙트'로 봉쇄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SSG였다. SSG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켈리의 5구째 148.8km 직구를 완벽하게 공략했다. 추신수가 친 타구는 170.9km의 속도로 잠실구장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추신수는 시즌 15호 홈런으로 두 시즌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첫 득점이 나온 이후에도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켈리는 삼자범퇴쇼를 펼치며 5회를 마쳤고, 6회에는 자신이 내보낸 주자를 견제사로 돌려세우는 등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폰트의 투구도 '압권'이었다. 폰트는 4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퍼펙트'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투구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폰트는 5회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6회 또다시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침묵하던 LG는 7회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문보경과 홍창기가 힘도 쓰지 못하고 물러났으나, 오지환의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가르시아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려 1-1로 맞섰다.
LG는 경기 후반에 찾아온 찬스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LG 벤치는 이어지는 2사 2루 찬스에서 이영빈을 대신해 이형종을 대타로 투입했다. 그리고 용병술은 제대로 적중했다. 이형종은 폰트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에 안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는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가 없었다. SSG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LG의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한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득점 찬스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SSG와 2연전에서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SSG는 1경기를 달아나면서 미소를 짓는 쪽은 SSG가 됐다.
[SSG 최정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LG 트윈스 경기 9회초 1사에 동점 솔로포를 쳤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