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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변호사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 친구인 '40년지기' 석동현 변호사가 "바쁜 일정에 대통령이 장례식 날 런던까지 간 것 자체가 최고 수준의 조문"이라고 반박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석동현 변호사는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국상을 당한 나라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조문 차 그 나라에 왔다는 것을 아는데 무슨 조문 취소이고 조문 홀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 변호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이준석과 그 날개들의 암담한 미래. 윤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국민의힘은 몇 번을 죽었다 깨어 났어도 집권 여당이 될 수 없었다"면서 "그런 대통령이 국힘을 향해 발언한 내용과 이준석의 발언은 그 취지, 의도가 완전 다르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는, 일개 당원도 아니고 당대표였던 자가 자신의 과오에는 일절 반성 없이 아무렇게나 마구 지껄이는 '방종'까지 보호하자는 것이 아님을 적어도 당원들과 보수우파 지지자들은 다 안다"고 이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미 평가가 거의 끝난 이준석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겠지만, 이 와중에도 그의 날개가 되려는 자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는 것일까 민심을 떠난 그들에게 정치적 미래가 있겠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야권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조문 취소'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해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장례식 미사에 참석한 뒤 사원 인근의 처치하우스를 찾아 조문록을 작성했다. 애당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입장이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면서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부대변인은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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