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매버릭’의 장기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25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3개월 넘게 장기 상영을 지속하며 글로벌 14억 달러(약 1조 9,510억)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5월말 미국 현충일 연휴와 9월초 노동절 연휴 동안 1위를 차지한 역대 유일한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탑건:매버릭’은 북미에서 7억 931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로써 ‘블랙 팬서’를 제치고 북미 역사상 5번째로 높은 수익을 거뒀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5.5배의 박스오피스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는 개봉 주말 총 관객의 5.5배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은 “이것은 현대 할리우드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대형 영화들이 약 2.5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개봉 이후 흥행을 멈추지 않은 이 영화는 75일 연속 하루에 최소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96%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81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탑친자(탑건에 미친자)’가 속출했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예매가 열리자마자 매진이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N차 관람자가 쏟아졌다.
폴 더가라베디안 컴스코어(SCOR) 선임 미디어 분석가는 최근 CNN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탑건:매버릭’ 흥행 성적이 업계에 미치는 중요성을 설명할 형용사가 부족하다”면서 “영화관이 관객을 끌어 모으는 능력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자 분수령같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극장은 파산하는 곳까지 나왔지만, ‘탑건:매버릭’의 흥행 이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강세지만, 톰 크루즈는 가능한 가장 많은 스크린을 요구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더가라베디언은 “톰 크루즈와 파라마운트는 영화 관람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것은 큰 결실을 맺었고, 그 과정에서 크루즈는 아마도 마지막 진정한 영화배우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영화관 경험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탑건:매버릭’은 현재까지 고공비행중이다. 여전히 착륙을 거부하며, 관객과 짜릿하고 경이로운 흥행 체험을 즐기는 중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로튼토마토]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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