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크럼프 크루 프라임킹즈(PrimeKingz, 트릭스 넉스 투페이스 도어 카운터 교영주니어)가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프라임킹즈는 27일 오전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첫 방송된 '스트릿 맨 파이터'는 스트릿 강국 대한민국에서 펼쳐질 남자들의 거친 춤 싸움. 댄스 크루 여덟 팀이 이전까지의 화려한 경력은 내려놓고 치열한 댄스 배틀을 통해 '스트릿 댄스 킹'을 가린다.
이 중 프라임킹즈는 2015년 결성된 강력한 에너지와 파워를 가진 댄서들이 모여있는 월드 챔피언 크럼프 크루. 자유롭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 크럼프 신까지 제패한 크럼프의 최강자로 꼽힌다.
이날 트릭스는 "중국에서 2년 2개월 정도 활동을 했는데 올해 초 작가님이 연락을 주셨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너무 반갑게 연락을 받았다"며 "한국에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기면서 결국 미팅이 잡혔고, 한국에 와서 출연하게 됐다. '스트릿 맨 파이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요새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알아본다. 우리가 헬스장에 자주 가는데 많이들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하신다. 음식점에서도 알아보시고 길가다가 술 취하신 분이 '트릭스다', '넉스다' 하신 적도 있다. 편의점에서 사인을 해달라고 하거나 유명 셀럽들도 응원이나 연락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넉스는 "동생들 입장에서 20대 후반이고 우리 같은 경우 30대 초반이다. 춤이라는 걸 선택했을 때 30대가 되면 조금 편하게 이야기하면 '끝나가는구나' 생각을 했다"며 "이번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우리의 가치가 입증된 것 같다. 또 어떤 팀인지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셔서 우리 스스로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자신하게 됐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카운터 또한 "주변 친구들이 방송에 나온 이후로 더 많이 응원해줬다"며 거들었다. 도어는 "연락이 없던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방송에서 너를 봤다. 계속 춤췄는데 지금도 멋있게 추고 있어서 보기 좋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말했고 교영주니어도 "주변 지인들이 인정을 잘 안 해주셨는데 출연 후에는 뭔가 인정을 많이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한 발짝 떨어진 지금. 프라임킹즈가 보는 우승팀은 누구일까. 넉스는 "사실 몇 팀 있는데 생각보다 미션마다 특색이 강한 팀들이 많았다. 다 잘하기보다 배틀에선 누가 잘하고, 메가 크루에선 누가 잘하고 이런 재미가 있었다"며 "상황에 잘 적응하는 팀이 우승할 것 같다. 모든 팀들이 다 잘한다. 리더 형 말대로 한국에서 쟁쟁한 팀들만 모아놨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반면 트릭스는 "실력이 놀라웠던 팀은 원밀리언, 위댐보이즈다. 자주 보지 못하는 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봤는데도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거침없이 댄스 크루를 언급했다. 그는 "우승 후보는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세 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위댐보이즈는 멋을 아는 친구들이고 원밀리언은 백구영 형과 최영준 형이 궁금증을 부르는 디렉팅을 한다. 저스트절크는 칼각으로는 독보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너무 잘하는 팀들이라 한 팀만 뽑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다시금 덧붙였다.
출연 댄서가 느끼는 '스트릿 맨 파이터'의 영향력을 묻자 넉스는 "활동영역이 많아졌다"며 하나하나 꼽았다. 그는 "일단 노출이 많아졌다. 배틀, 레슨, 방송이 주되긴 했지만 그들만의 문화였고 우리도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많이 오픈됐고 많은 플랫폼이 생겼다. 춤추는 사람들한테 많은 기회가 생겼고 춤의 가치도 많이 올라갔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트릭스 또한 "어마 무시하게 영향을 끼쳤다. 중국에 있는 동안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방송됐는데 많은 댄서들이 공연 숫자, 페이, 우승 상금이 굉장히 늘었고 댄서에 대한 대우도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배움을 얻었다. 일곱 팀, 우리랑 색이 다른 크루들을 보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보면서 '저 팀에서는 저걸 배울 수 있겠다', '저게 매력이구나'하며 많은 걸 배웠다. 그 크루들을 못 본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스트릿 맨 파이터'를 하는 5화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실력도 늘어서 많이 얻어가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성취도 전했다.
그렇다면 '스트릿 맨 파이터' 이후 뉴(New) 프라임킹즈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까. 넉스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팀이 모였고,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변화에 맞게 성장하는 법을 배웠고,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너무 많이 배웠다. 이제 우리 멋을 알아주는 분들을 위해서 우리 멋을 가꿔나갈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트릭스는 "앞으로 모여드릴 무대가 굉장히 많다. 크럼프로 보여드릴 콘셉트나 아이디어가 너무 많아서 차근차근 시간이 될 때마다 보여드릴 생각이다"며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사실 우리가 봐도 너무 잘 만든 영상이라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긴 하다. 그래도 앞으로 보여드릴게 너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차근차근 이런 영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트릭스에게 그간 댄스 신에게 겪었던 어려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물었다. 뜻밖에도 트릭스는 세계대회 우승을 꼽았다. 그는 "세계대회를 우승하고 딱 와서 한 달에 70만 원을 벌었다. 세계대회를 우승해도 이렇게 밖에 안된다는 회의감도 밀려왔다. 난 분명 한국을 대표해서 우승하고 왔는데"라며 털어놨다.
이어 "그때가 좀 많이 힘들었고,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잘 되니 커리어를 인정받고 대우받는 느낌이다. 사랑도 받고 응원도 받아서 너무 감동과 뿌듯함이 다 밀려온다"며 웃었다.
답을 마친 듯했던 트릭스는 "그때 당시에는 스트릿 댄스, 댄서가 이 정도가 아니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많이 바뀌었다. 네이버 직업란에 댄서가 들어간다고도 들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에게 존경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엠넷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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