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보다 박스 안 터치 많다'...아스널 계륵이 달라진 이유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그라니트 자카(30, 아스널)의 달라진 부분은 명확했다.

아스널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승점 21점(7승 1패)으로 1위에, 토트넘은 승점 17점(5승 2무 1패)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완벽한 승리였다. 아스널은 전반 20분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해리 케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다시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7분에는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했고 5분 뒤 자카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자카의 영향력은 북런던 더비에서도 여전했다. 자카는 수비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박스 투 박스’ 역할을 수행하며 아스널에 힘을 더했다. 특히 파티의 선제골 이후에는 선수들을 불러 모아 집중력을 강조하는 리더십도 자랑했다.

자카는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면서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 빠트렸다. 느린 속도와 잦은 파울로 위험을 초래했고 퇴장도 많았다. 이에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파티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두고 자카를 중앙 왼쪽 지역을 담당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변화는 성공적이다. 일차적으로 파티가 중심을 잡으면서 자카의 장점이 극대화됐다. 자카는 전방으로 침투하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제공했고 때로는 직접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2골 3도움으로 벌써 공격포인트 5개를 터트린 이유다.

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자카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0번의 페널티 박스 안 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터치 27번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는 자카의 변화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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