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마이데일리 = 부산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앞으로도 아미와 함께하겠다 약속했다.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비티에스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무료로 개최하고 5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리더 RM은 "부산에서 공연을 하는 게 2019년 부직샵 이후로 3년 만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부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뜻깊은 공연을 함께하게 돼 영광이고 의미가 더욱 깊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지민과 정국은 특히나 더욱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정국은 "부산에서 이렇게 많은 아미들과 시간을 함께하게 되니까 설레고 행복하다"라며 미소를 짓었고, 지민은 "여러분들을 만나뵙는 것도 행복하고 영광인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팬들을 부산으로 불러모은 방탄소년단은 오랜만의 공연에 혼을 갈아넣은 듯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그리고 멤버들은 이번 콘서트를 마무리 하며 저마다의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이슈가 매듭을 짓지 못한 상황에서 1992년생인 맏형 진의 군 입대 시기가 약 두 달밖에 남지 않았기에, 멤버들은 팬들에게 미래를 약속하며 믿음을 강조했다.
앵콜 무대를 앞두고 "이 순간이 굉장히 그리웠다"라고 말문을 연 제이홉은 "이번 부산 공연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그리웠고 울컥했는데, 공연하게 돼서 후련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미래를 언급하며 "사실 이제는 믿음이 필요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그렇고 아미들도 그렇고, 우리의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꾸려나가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이 생일이었던 지민은 이날 팬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 지민은 "생일 축하해주셔서 진짜 감사하다. 태어나길 잘했다"라며 "요즘 나이 들기가 싫더라. 저는 여러분들한테 이 모습으로 오랫동안 공연하고 싶어서 나이가 들기 싫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민은 최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며 "앞으로 10년 뒤 우리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무섭지 않고 행복할 거 같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을 더 많이 쌓고 싶다.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가 아닐까. 더 가야죠. 30년, 40년"이라고 팬들과 함께할 미래를 기대했다.
RM은 "저희 앞에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들이 우리를 믿어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어도 굳건히 잘 이겨내고 행복하게 음악 만들 거다.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라겠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국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10년, 9년이라는 시간을 해오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그만두고 싶은 때도 있었는데 옆에서 잡아준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더해 "여러분과 방탄소년단 형님들 지금까지 고생 많으셨다. 끝이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달려보자는 의미다. 앞으로 10년이라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진은 "오늘 공연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 일단 저희가 잡혀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다. 앞으로 콘서트를 또 언제 하게 될까 이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은 최근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은 "최근 1~2주 동안 목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에서 살다시피 했다. 공연 때 만큼은 몸이 정상적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며 다행히 공연을 시작하고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진은 솔로 데뷔 소식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제가 제이홉 다음으로 앨범이 나오게 됐다. 앨범이라고 해서 거창한 건 아니고 싱글이다. 굉장히 좋아하던 분과 인연이 맞닿게 돼 노래를 하나 내게 됐다. 최근에 여러가지도 찍었고 앞으로 찍을 것도 남아있으니까 여러분들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슈가는 "어떤 사람들은 '방탄소년단 나이도 들고 뭐' 하는데, 첫 대상 받았을 때 후로 6년이 지났다. 20년, 30년은 이 자리에 서 있을 거 같다. 우리 한번 같이 늙어가자"라고 이야기했다.
뷔는 "멤버들과 단체회식 때 다 눈물 흘리면서 단체 활동 중단하고 개인 활동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또 단체 콘서트를 하게 됐다"며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달려라방탄' 안무 진짜 힘들었는데, 아미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고 기대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 '달려라 방탄', '런(RUN)', '세이브 미(SAVE ME)', '00:00', '버터플라이(Butterfly)', '욱 (UGH!)', '싸이퍼 파트3: 킬러(Cypher PT3: KILLER)',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마 시티(Ma City)', '쩔어', '불타오르네', '아이돌(IDOL)', '영 포에버(Young Forever)', '포 유스(For Youth)', '봄날', '옛 투 컴 더 모스트 뷰티풀 모먼트(Yet To Come (The Most Beautiful Moment))' 등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세트리스트를 준비해 팬들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함께 따라 부르고 즐기는 공연을 완성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하이브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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