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누드, 벗겨진 게 아닌 나의 진짜 모습이에요."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파격적인 비주얼과 신곡으로 돌아왔다.
17일 오후 (여자)아이들 다섯 번째 미니앨범 '아이 러브(I love)'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멤버들은 전원 금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앨범 '아이 러브'는 '나'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누드(Nxde)'는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으며,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타이틀곡 제목이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바. 전소연은 "'누드'라는 단어가 외설적이고 너무 야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벗겨진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 저에게 누드는 그런 의미였다"고 의도를 소개했다.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한 것도 (여자)아이들이 해석한 '누드'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전소연은 "어느 시대던 겉모습에 대한 편견이 늘 있는 것 같다. 마릴린 먼로도 백치미와 섹스심벌로 소비됐지만, 사실 똑똑하고 책을 좋아하던 인물이다. 저희도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렇지 않을까?'하고 보시는 부분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멤버들은 겉모습으로 받았던 오해를 털어놨다. 슈화는 "제가 장난이 많고 아기 같아서 어리게들 본다. 하지만 아니다"라고 했고, 미연은 "첫인상이 차갑고 얌전하고 말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미지랑 다르다는 얘기를 뒤에 듣는다. 나쁘게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대부분 맞지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작 '톰보이(TOMBOY)'서 (여자)아이들은 "I’m not a doll", "Just me I-DLE"과 같은 직설적인 가사로 나는 나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노래하며, 세상의 편견에 맞선 (여자)아이들. 이번 '누드'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전소연은 컴백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하고 싶은 얘기가 명확하게 있어서 '톰보이' 끝나고도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톰보이' 신드롬에 부담도 있었지만 "사실 노래가 잘 된 거라 기분 좋은 부담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사실 부담감은 늘 있다. 부담이 있어야 더 열심히 해서 잘 된다. 어떤 걸 하면 재밌을까 하는 생각에 좀 더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이번 앨범 역시 전소연이 총괄 프로듀서로서 제작을 진두지휘했고, 멤버들이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우기는 "데뷔 앨범 빼고 모든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하고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내용을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소연은 "항상 다섯 명이 다 같이 콘셉트를 잡고,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게 재미있다. 팬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좋고 저희 얘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멤버들은 '누드'로 "역시 아이들이다", "아이들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전소연은 "'톰보이'에 이어 '누드'까지, 올해 음악계는 아이들의 해라고, '톰보이'부터 '누드'까지 대박이었다고, '톰보이 신드롬'이 아닌 '아이들 신드롬'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또한 (여자)아이들은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이 전해졌으면 좋겠고 나를 사랑하자는 '누드'의 이야기를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음원차트 1위도 꿈꿨다.
(여자)아이들 새 앨범 '아이 러브'와 타이틀곡 '누드'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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